사진=진도군청
사진=진도군청

[뉴스클레임]

국회의원 선거 대진표가 다 짜진 모양이다. 원칙적으로 고지식하게 말하자면 국회의원은 국민의 머슴으로 국민의 심부름을 하는 자리이다.

그런데 왜 많은 이들이 머슴을 하고 싶어 할까? 투표 날 전까지만 머슴이고 당선되기만 하면 머슴이 아니고 주인 나리 노릇을 할 수 있으니까 그런 듯….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특혜가 많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나리. 그러기에 자신이 지향하는 신념 따윈 애초에 아예 없다.

어떤 종자는 하루 아침에 공격하던 무리의 품으로 들어가 자신의 ‘보금자리’였던 곳을 더 세게 공격한다. 이는 자기가 줄곧 마시던 샘물에 침 뱉은 격이다.

어떤 자들은 누구를 공격해야 하는 줄도 모르고 자신의 둥지를 깨부수려고 애쓰기도 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은 애초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 자신만이 나라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선거가 있거나,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으면 책을 읽기 힘들다. 그런 게 책을 보는 것보다 흥미진진하거나 짜릿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금 정부는 책을 읽지 말자는 운동을 하는지 책과 관련된 예산을 늘리기는커녕 대폭 줄이거나 아예 없애버렸다.

책을 읽지 말자는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도서관, 출판사, 도서전시회 등과 관련된 예산이 최소한 예전처럼은 되어야 할 터이다. 그러잖아도 책 아닌 것에 자꾸만 눈길이 가는 일이 많은데 책을 읽지 말자고 운동까지 해서야 되겠는가!

그런 운동에 일조를 한 자들이 국회의원 하겠다고 많이 나섰다. 그들은 선거운동밖에 관심이 없다. 당선 되면 독서운동은커녕, 선거운동 했던 기억조차 간 데 없고, 주인 노릇하느라 목에 힘이 들어가겠지!

사람이란 종자는 진도개만큼의 지혜도 가지고 있지 않다. 배부른데도 마구마구 먹고 소화제까지 먹어야 하는 인간이라는 동물. 욕망과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 어려서 고향 진도에서 경험한 일을 끼적여보았다.

<사람 동물>

나무로 기다랗게 홈을 파서 만든
개 밥그릇에 항상 밥이 남아 있었다
들과 산을 한참 뛰어다니다 집에 들어온 노랑이가
개 밥그릇에 남은 밥을 싹싹 훑어 먹는다

소가 아파 오토바이 타고 읍에서 왕진 온 수의사
부엌 정지문 앞의 개 밥그릇 안의 개밥 보더니
진도개는 위장병이 읎어, 
지 위장을 삼분의 일 정도는 비워놓거든

근데 돝아지는 주는 대로 다 먹는단다
워낙 뱃구레가 커서 늘 허기가 진단다

그럼 사람은요?
사람은 돝아지만큼  뱃구리도  크지않음시롱
입 하자는 대로 마구마구 먹어,
그러구선 속 거북하다고  까스활명수까지 마시제!
사람은 돝아지보다도 못하단께, 소화제까지 먹는 것 보믄 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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