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어떤 그림 애호가가 전람회장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 하나를 보고, 직원에게 그 가격을 물었다. 직원은 “방금 출품된 작품이라 가격을 미처 알아두지 못했다”며 “그림을 꼭 사고 싶으면 매니저와 상담하라”고 밝히고 있었다.
이 애호가는 다음날 전람회장을 다시 찾았다. 속마음을 드러낼 것 같아서 시간을 끌다가 매니저를 만났다. 매니저는 그림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림에 대한 안목이 대단히 높군요. 우리는 일류작품만 갖추고 있습니다. 일류화가 아무개 등등의 좋은 작품은 모두 있습니다. 손님이 고른 작품은 틀림없이 역사에 남을 일품이 될 것입니다….”
매니저의 작품에 대한 자랑은 장황하게 계속되었다. 애호가는 차츰 생각이 달라졌다. 훌륭한 작품이라면 이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권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애호가는 그림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매니저의 칭찬만큼 걸작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대충 보았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림에 티도 있는 것 같았다.
애호가는 결국 그림을 사지 않기로 했다. 매니저의 ‘지나친 자랑’만 아니었다면, 아마도 그림을 샀을 것이었다. 상담은 그렇게 깨어지고 말았다.
외국의 ‘성공한 세일즈맨’이 쓴 책에 나오는 얘기다. 지나친 세일즈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가 19일까지 21번이나 열렸다. 그동안 거창한 개발 계획이 잇따랐다.
영암에서 광주까지 47km 구간에 독일의 ‘아우토반’ 같은 ‘초고속도로’의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 비용이 2조6000억 원이나 되고 있다. 전라선 고속철도를 개선하는데 1조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도 했다.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행사에서는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2045년까지 100조 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끌어내서 양질의 일자리 25만 개 이상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인천신항 제1 부두를 2027년까지 ‘스마트항’으로 바꾸는데 들이겠다는 돈도 1조 원이라는 발표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계속하면서 개발 계획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대구에서는 “대구를 ‘바까보겠다’”고 했다. 인천에서는 “인천의 하늘, 바다, 땅 모두를 확실히 바꿔놓겠다”고 했다. 울산에서는 “비수도권 그린벨트를 ‘화끈하게’ 풀겠다”고 했다. 강원의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하늘이 두 쪽 나도 약속은 지키겠다”고 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10대 공약’을 각각 내놓고 있다. 그야말로 공약이 넘치는 것이다. 그 바람에 국민은 어떤 ‘작품’이 좋은지 점점 헷갈리고 있다.
국민은 그동안 공약이 ‘공약(空約)’으로 전락한 ‘과거사’를 많이 보아왔다. 공약이 ‘과열’되면서 목포∼제주 사이에 해저터널을 뚫겠다고 했다가 “장기적으로 검토할 과제”라며 말을 바꾼 사례도 기억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선거 후’가 걱정되고 있다. “우리 지역부터 먼저”, 또는 “우리 지역만이라도” 공약을 이행하라는 요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지역 갈등과 불협화음은 불 보듯 뻔할 수 있다. 가뜩이나 조각난 국론이 더욱 쪼개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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