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중행동 등 "이승만기념관 반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앞에서 열린 '이승만기념관 반대 기자회견'. 사진=김성훈 기자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앞에서 열린 '이승만기념관 반대 기자회견'. 사진=김성훈 기자

[뉴스클레임]

3·15의거 64주년을 맞아 국가폭력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반대했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전국민중행동, 전국비상시국회의 등 단체는 15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 부정, 국격 훼손, 독재 미화, 역사 왜곡, 이승만기념관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자 상식이 부정되고 역사정의가 무너지는 사태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며 "독립전쟁 영웅들을 모독하는 도발이 계속되고 친일 망언들이 쏟아지더니, 급기야 '일제강점기가 좋았다', '이토는 인재'라고 말하는 현대판 매국노까지 출현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서울 한복판에 이승만기념관을 짓겠다고 도발하는 막장 드라마를 공공연하게 연출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시민사회는 물론 불교계도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독재자기념관을 지어 서울을 대표하는 거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에 "정권의 비호와 배경을 등에 업고 국민적 합의 과정도 생략한 채, 마치 송현녹지광장이 자신의 사유물인 양 이승만기념관 부지로 내놓겠다는 오만방자한 발상을 당장 거둬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경고한다. 뉴라이트 세력에 기대어 건국절을 추진하고 이승만 띄우기에 혈안이 됐다가 몰락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답습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대한 일체의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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