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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화학물질에 직접 노출되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돗물이다. 수돗물에는 미량의 염소가 함유되어 있다. 염소는 가격이 싸고 소량으로도 강력한 멸균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염소는 수돗물 소독에 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염소는 잔류성이 높다. 따라서 수돗물이 배관을 타고 각 가정으로 배수되는 공급 과정에서도 해로운 미생물을 지속적으로 없애는 역할을 한다. 현행 수도법에서는 잔류염소를 0.2ppm 정도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마셔도 위험할 수준은 아니다. 참고로 사람에게 유해한 염소 농도는 1,000ppm 정도다.

만약 잔류 염소 냄새에 따른 불쾌감이 든다면 물을 끓이거나 상온에 수시간 방치하면 된다. 염소는 끓는점이 34도로 낮은 편이라 휘발성이 높다. 이 때문에 물을 끓이거나 방치하면 물 속에 용해되어 있는 염소성분이 쉽게 공기 중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영유아를 둔 부모들에게 염소는 아이들에겐 아토피를 성인에겐 탈모를 유발하는 가장 경계해야 할 물질이다. 휘발성이 높아서 음용 해도 된다고 하지만 염소가 기체상태로 존재할 경우는 상황이 달라진다.  염소가 기체상태로 피부에 닿으면 피부 표피의 지방을 제거해 피부 속에 있는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심하면 피부가 가려운 ‘피부 소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에서는 염소 성분의 산화작용에 의해 각질층의 구조 변화와 보습력이 떨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특히 일상생활 속에서 염소 기체가 자주 발생하는 공간이 바로 욕실이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경우 물의 열성으로 모노클로나민(NH₂Cl), 디클로나민(NHCl₂) 등 염소 성분이 휘발되어 수증기 형태로 공기 중으로 확산되고 밀폐된 욕실 내에서 순환된다. 이때 호흡기와 피부 모공 속으로 잔류염소가 흡수될 수 있다.

실제, 조완근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염소 처리된 수도수를 이용하여 목욕하는 개인은 수돗물 속의 화학물질이 샤워중 피부를 통해서 체내에 흡수된다고 학위 논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또한 미국 유명 저널의 논문자료에선 “피부로 침투된 염소는 인체 세포 내의 단백질 및 지방산과 결합하여 세포를 파괴하고 피부와 두뇌의 노화를 촉진시킨다”고도 발표한 바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샤워 시 온수에서 염소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는 샤워시스템이 시중에 나와있다는 점이다. 피부 내 단백질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대표적 살균 소독제인 염소를 확실하게 제거한다고 하니 영유아를 둔 부모들은 한 숨 돌려도 된다. 

특히 다수의 영유아들이 모이는 산후조리원 시설에서도 요즘 염소의 부작용을 심각하게 인지해 염소제거 샤워시스템을 구비하는 곳이 늘고 있다. 또한 피부가 민감한 반려동물을 위해서 반려동물 전용 샤워샵이나 반려견 미용샵 등에서도 염소제거 샤워 시스템이 활발히 설치되고 있다. 염소에 대한 경각심이, 결국 우리 사회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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