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2년, 노동탄압 살인기업 환경파괴 주범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
노동안정특별대책 마련·투명경영 노동존중경영 실행 등 요구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정우 회장 2년, 노동탄압 살인기업 환경파괴 주범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금속노조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정우 회장 2년, 노동탄압 살인기업 환경파괴 주범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금속노조

지난 1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후 10번째 노동자 죽음이다. 포스코 노동자들은 ‘기업 살인’이라며 최 회장과 포스코경영진이 포스코를 더 망가트렸다고 평가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은 노동존중을 핵심으로 한 노동안정특별대책을 제안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국민기업을 자임하면서 2만 여에 달하는 간접고용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불법인력파견’으로 착취하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의 수상한 건물 매각행보가 밝혀지면서 노동자들은 회사의 ‘부실경영, 비리경영’에 다시금 실망했다. 포항제철소 1고로 폐쇄와 1코크스 공장 폐쇄계획까지 일방적으로 구두 통보해 현장은 구조조정 불안에 내몰려 있다.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소속 포스코 원·하청 노동자들은 최 회장의 2년 경영은 ‘낙제점’, ‘노동 존중 없는 노동자 고통전가 경영’, ‘안전보건시스템 부재로 총체적 부실’, ‘해결방안에 접근조차 못하는 무능’으로 규정했다.

금속노조는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정우 회장 2년, 노동탄압 살인기업 환경파괴 주범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과 대안을 밝혔다. 이들은 요구안으로 △노동3권 박탈 탈법행위 즉각 중단 △노조가 제안한 대토론회 참여 △코로나19 비상경영 중단 및 노동안정특별대책 마련 △투명경영 노동존중경영 실행 △진정한 사과 및 근본적인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금속노조는 “최 회장은 비리·방만 경영으로 사법기관의 처벌을 받아 임기를 제때 채우지 못하고 사라졌던 그 전철을 밟으려는 것인지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하고 있는데 최 회장과 그에 부화뇌동하는 경영진들만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2년을 허비하고 노동자의 삶과 목숨을 희생시켜 포스코의 총체적 부실과 경영 및 정책 역량 부족을 곳곳에서 확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정상화를 실행할 마음이 없다면 최 회장이 더 망쳐놓은 포스코를 회복하기 위해 그 책임을 묻는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포스코 정상화를 위해 경주한다. 진짜 대화는 그 대화를 시도하고, 면대면으로 만나서 실행에 옮겨야 의미가 생긴다. 최 회장이 즐겨 찾는 ‘실질과 실행’은 그럴 대 완성된다”며 “노동자 시민사회의 절박한 투쟁이 결국 끝내는 악독한 자본과 정권으로부터 승리하고 사회를 변화시켜 온 역사 속에서 최 회장이 교훈을 얻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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