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맨이 간다] 타임스퀘어, 지하철, 버스, 택시, 도심 전광판.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연예인들의 생일,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광고가 걸리는 곳입니다. 신문 광고, 현수막으로 연예인들을 응원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곳에 연예인 응원 광고를 걸어둡니다.

단가, 시간, 효율성 등을 모두 따져봤을 때 버스 광고만큼 좋은 광고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과 같은 상황이라면 말이죠.

제보자의 영상에서 서울 버스 273번이 빨간색 신호에도 멈추지 않고 냅다 달려갑니다.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운전자들은 어리둥절합니다. 순간 “내가 신호를 잘못 본건가”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버스 옆과 뒤에는 유명 트로트가수를 응원하기 위한 인쇄물 광고가 부착돼 있습니다. 화면에서는 흐리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건너편에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합니다. 특히 크게 인쇄된 가수 이름 덕분에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을 보지 않은 사람도 누구인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뒤에서 지켜본 제보자는 가수 이미지까지 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좌회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내버스라는 이유로 신호를 무시하는 운전자 행태가 좋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수의 잘못은 아니지만 사고 가해자가 될 뻔한 버스와 버스 운전자 기사 탓에 광고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 속 사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