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신비의 바닷길 '명예 문화관광축제' 선정…독특한 유래 살펴보니

조규봉 기자 승인 2020.06.05 12:30 의견 0
회동 신비의 바닷길 축제 모습. 진도군 제공

진도의 명물로 자리잡은 회동 신비의 바닷길이 문화체육관광부(2020∼2021년)가 선정한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정부는 성장 발전 가능성이 큰 축제를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해 지원한다.

5일 진도군 관광과에 따르면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뽕할머니로부터 유래됐다.

옛날 옛적에 손동지(孫同知)라는 사람이 제주도로 유배 중 풍파로 호동(지금의 회동마을)앞 바다에 표류하여 이 마을에서 촌락을 이루고 살게 됐는데 호랑이의 침입이 잦아 마을 건너편 모도(茅島)라는 섬으로 황급히 피신하면서 뽕 할머니 한 분만 남게 됐다.

뽕할머니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싶어서 매일 용왕님께 기원했는데 어느 날 꿈속에 용왕님이 나타나 “내일 무지개를 바다 위에 내릴테니 바다를 건너가라”는 선몽이 있어 모도와 가까운 바닷가에 나가 기도를 하니 회동의 뿔치와 모도의 뿔치 사이에 무지개처럼 바닷길이 나타났다.

바닷길이 열리자 모도에 있던 마을 사람들이 뽕할머니를 찾기 위해 징과 꽹과리를 치면서 호동에 도착하니 뽕할머니는 “나의 기도로 바닷길이 열려 너희들을 만났으니 이젠 한이 없다”는 말을 남긴 채 기진하여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를 본 호동마을 사람들은 뽕할머니의 소망이 바닷길을 드러내게 했고, 모도에서 다시 돌아 왔다하여 마을 이름을 회동(回洞)이라 고쳐 불렀다. 이때부터 해마다 바닷길이 열리는 이곳에서 풍어와 소원성취를 비는 기원제를 지내고 회동과 모도 사람들이 바닷길 현장에서 서로 만나 바지락, 낙지 등을 잡으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오던 풍습이 축제로 승화돼 지금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는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진도군은 올해 열심히 준비해 내년에 더 알차고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기주 관광과장은 "신비의 바닷길이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이미 전세계에 쌓아온 인지도를 더욱더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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