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차 대출 당시 사람들이 대출받기 위해 줄을 섰다.
소상공인 1차 대출 당시 사람들이 대출받기 위해 줄을 섰다.

소상공인 2차 대출 프로그램과 재난지원금 신청 기간이 동시에 시작됐다. 동시 시작으로 은행 안은 북적일 것이라고 업계에서 예상했으나, 빗나갔다. 2차 코로나19 대출이 1차만큼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탓이다. 코로나19 1차 대출 프로그램 당시엔 이른 아침에도 사람들이 은행 앞에 일렬로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졌다.

18일 실시된 소상공인 2차 대출 프로그램의 금리는 연 4~5%다. 1차(연 1.5%)에 비하면, 4배에 달하는 수치다. 게다가 대출 한도도 기존 3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하향조정돼 눈길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2차 코로나19 대출은 일반사업자 대출과 견줘봐도 특색이 없다.

때문에 은행 창구에서는 재난지원금 신청만 한창이다. 재난지원금 신청은 갖가지 서류가 필요한 코로나19 대출과 달리 신분증 지참만으로도 신청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특히 걸리는 시간도 5분 남짓으로 불만을 품은 자들이 적었다.

이날 은행에 방문한 소상공인 A씨는 "1차 때 사람이 너무 몰려 대출받으려다 문전박대당한 아픔이 있다"면서 "소상공인 2차 대출은 연 금리가 4~5%라 포기했다. 오늘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왔다"고 말했다.

소상공인B씨는 "저번 코로나19 1차 대출을 신청했지만, 아직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만큼 재난지원금도 그 꼴이 날까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빨리 진행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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