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국민연금 가입자 1만844명 감소… CJ CGV 1위
쿠팡, ‘언택트 소비’ 덕… 국민연금 고용인원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 경영활동이 타격을 받았다. 실직이나 무급휴직 등은 안부인사 격이 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외부 소비활동이 위축되면서 유통업종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2곳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 추이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1월 말 이후 2월과 3월 두 달간 1만844명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업종은 4000명 이상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서비스와 식음료 업종 등도 1000명 이상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CJ CGV의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CGV는 두 달간 총 2311명이 줄어 유일하게 2000명 이상 감소했다. CGV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객수 급감 현상에 경영난이 심화되자 지난달 28일부터 전국의 직영 극장 116개 가운데 30% 해당하는 전국의 극장 영업을 중단했다. 정상 영업점도 상영회차를 줄였고, 직원들의 근무 역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이어 CJ 푸드빌(-1629명), 스타벅스커피코리아(-859명), 롯데쇼핑(-827명), 두산중공업(-678명), 아성다이소(-620명) 등이 감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기업 중 유통업체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와 식음료, IT전기전자 등은 1곳씩이었다.
반면 국민연금 고용인원이 늘어난 기업도 있다. 대표적으로 쿠팡의 경우, 지난 2~3월 동안 930명이 새로 기업했다. 비대면(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활성화되며 고용 인원도 증가한 것이다. 특히 ‘로켓 배송’을 내세운 쿠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출고량이 급격하게 늘어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배송 인력을 충원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사업장별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 수를 집계한 것으로, 실질적인 고용의 순증감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전자공시시스템의 고용 인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