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은행 예·적금 인하 ‘스타트’
신한, 하나은행도 잇따라 금리 인하
농협은행 예·적금 상품 0%대 진입

제로금리시대. 이제 예상이 아닌, 사실상 현실로 바뀌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 인하에 이어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도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16일 은행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주요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내린다. 정기예금 금리가 0.1~0.2%포인트, 적금금리는 0.1~0.4%포인트, 수시입출금 저축성예금은 0.1~0.2%포인트 조정한다.

특히 신한은행의 주요 예금 상품인 쏠편한정기예금, 신한S드림정기예금, 신한인싸자유적금, 신한첫급여드림적금, 신한ISA정기예금 등 금리가 각각 0.2%포인트 인하된다.

앞서 하나은행도 ‘미래행복통장’ 금리를 내렸다. 해당 상품은 당초 금리인 3%보다 무려 절반가량 떨어진진 1.50%다. 최고우대금리는 5.5%에서 4.5%로 하향 조정됐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저금리 기조와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자 일찌감치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내렸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WON모아 예금 등의 상품을 1.0%에서 0.5%로 반토막냈다. 국민은행은 고정금리형 예금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를 기존 1.05%에서 0%대로 내렸다.

농업계 특수은행 농협은행도 정기예금인 ‘큰만족실세예금’과 ‘NH주거래우대적금’의 금리를 0%대로 내렸다. 당초 두 상품의 경우 금리가 각각 1.1%, 1.25%로 1%대였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1.25%에서 0.50%로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 전부터 시중은행이 슬그머니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내리는 추세였지만, 엎친 데 덮친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 상품 금리 인하는 괄목할 만한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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