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펩시콜라, 용량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330mℓ ‘슬릭 캔’ 사용… “소비자 편의성 반영”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가 가격 인상 단행했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반영했다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꼼수를 부린다며 일침을 가했다. 불안한 시국을 틈타 얌체 가격 인상이 꼭 필요한지 불편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펩시콜라와 칠성사이다 355mℓ 캔 제품은 330mℓ 슬릭(Sleek) 캔으로 변경된다. 다만 음식점 등에 공급되는 업소용 제품은 기존의 355mℓ 캔을 그대로 사용한다.

용량은 25mℓ, 약 7%가 줄어들지만 출고가는 편의점 가격 기준 1400원으로 동일하다. 사실상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충분히 납득 가능한 대목이다. 한 음료업계 관계자는 <뉴스클레임>과의 인터뷰에서 “가격이 그대로더라도 용량이 줄어들면 가격인상이나 다름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지만 꼼수라고 말하는 다수의 소비자 의견도 맞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330mℓ 캔이 유행하는 분위와 제품을 한 손에 쥘 수 있는 소비자 편의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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