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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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주식에 관한 지식이 없는 일반 주식투자자를 이처럼 부른다. 개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가가 내려가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삼성전자 주식에 몰렸다. 망할 리 없다고 굳건하게 믿었던 삼성전자 실적은 1분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통상 경기가 좋으면 주식에 투자하라 하고, 침체하면 금, 달러, 채권 등에 투자하라는 게 전문가들 이론이다. 그러나 현재 금, 달러와 같은 전통적 자산은 예상과 다르게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만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사실상 투자의 길이 거의 다 막힌 셈이다. 이 상황에서 주식 시장에 뛰어 들어가면, 리스크 큰 도박이다.

그렇다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당분간 투자를 쉬어간다고 생각하고, 목돈을 통장에 마련해 두면 그만큼 든든한 것도 없다. 투자로 돈을 잘 버는 사람이나 부자들은 지금 같은 경기 침체를 철저하게 이용했다. 이들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땐 돈을 모으고, 다시 경기가 나아지면 돈을 푼다. 즉,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실제 IMF와 리먼 사태 등 금융 위기에 이같이 계산적으로 돈 굴렸던 사람들은 큰 부를 이뤘다.

사진=은행연합회
사진=은행연합회

가만히 있자니 불안해서 짠테크라도 하고 싶다면, 손실이 없는 예·적금 상품에 집중해 보자. 목돈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돈 보관할 창고는 있어야 한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주요 적금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자랑하는 상품은 우리은행의 ‘스무살 우리 적금’이다. 해당 적금은 기본금리만 2.20%고 최고우대금리는 무려 3.30%다. 몇 안 되는 2%대 금리 상품이다. 다만 가입대상은 만18세 이상 만 30세 이하로, 20대만 가입 가능하다. 가입 기간은 1년과 2년, 3년 중 선택하면 된다. 월 20만원 이하의 지정금액만으로도 쏠쏠한 목돈을 모을 수 있다.

우리은행 ‘WON적금’은 ‘스무살 우리 적금’을 이어 기본금리만 2.10%다. 최고우대금리는 2.30%다. 실명의 개인 1인이 1계좌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월 최대 50만원이다.

국민은행 고객이면,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에 주목하면 된다. 해당 적금은 기본금리가 1.90%로 최고우대금리는 2.50%다. 이 밖에도 국민은행 적금은 대부분이 기본금리 1.90%로 다른 은행 대비 금리가 높았다. 국민은행 1.9%대 금리 상품은 ‘KB선생님든든적금’, KB펫코노미적금 등이다.

돈이 많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투자 목표를 수정하고 그대로 두길 권장한다. 비록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안 그래도 낮은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더 낮아졌지만, 불확실한 투자로 인생을 날리는 것보단 훨씬 낫다. 금융권 관계자도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말은 무시해야 한다”며 “시장이 조정받을 때 바닥을 가늠하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국엔 투자를 쉬고 돈을 은행 예금과 적금 같은 곳에 안전하게 보관한 뒤 지켜보는 것이 현명하다. 비상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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