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전환기' 대정부·대외협력 주도…김광철·한상윤·이윤모·이지홍 등 역할론 주목

김광철 FMK 대표,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왼쪽부터)
김광철 FMK 대표,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왼쪽부터)

한국 수입차 시장의 연간 판매 규모가 20만대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커지는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직이 공석으로 남게됐다.

이에 따라 한국인 '토종 CEO'가 새로 협회 회장직을 맡을 지, 아니면 다시 다른 외국인 CEO가 맡을지도 업계 관심사다.

16일 KAIDA에 따르면 르네 코네베아그 회장 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사장이 오는 10월부로 새 보직을 맡아 독일로 이동하게 된다.

따라서 KAIDA는 총회를 거쳐 신임 회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임한규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KAIDA에는 28개 승용·상용 브랜드가 회원사로 있고, 수입차 업계 직간접 고용인원은 2만명을 넘는다.

2018년 협회 부회장직을 맡아온 르네 코네베아그 회장은 전임 KAIDA 회장인 파블로 로쏘 전 FCA코리아 대표가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나게 되자, 지난해 10월부터 제14대 협회장을 맡아왔다.

로쏘 전 회장 전까진 송승철(한불모터스 사장), 박동훈(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정재희(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사장), 정우영(전 혼다코리아 사장) 등 수입차 업계 한국인 CEO들이 KAIDA 협회장을 계속 맡아왔다.

한국 정부 및 유관 단체와의 대외 협력 업무 등이 많고, 외국 본사와 현지 문화간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업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따라서 이번에도 토종 CEO가 새로 협회를 이끌어갈 지 외국인 CEO가 맡을지가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KAIDA 부회장단에서 토종 CEO는 김광철 FMK(효성 계열) 대표가 있고 나머지는 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으로 구성돼있다.

김광철 대표는 수입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지만 FMK가 수입·판매하는 마세라티와 페라리는 럭셔리 스포츠카 특성상 시장에서 차지하는 볼륨은 크지 않다.

현재 수입차 업계에서 관록이 있고 시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입차 국내법인의 한국인 CEO로는 한상윤 BMW그룹 코리아 사장,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이 꼽힌다. 또 이지홍 혼다코리아 사장,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 등도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에도 친환경차 바람이 불면서 정책·제도 등과 관련해 정부와 소통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토종 CEO들의 역할론이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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