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4일새 약 3만원 하락
네이버 주가 '대폭락'
금융당국 제재에 투자자들 의견 엇갈려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 차트. 사진=NH나무증권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 차트. 사진=NH나무증권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금융당국과 정부가 각종 규제를 이들에게 적용한 탓이다. 현재 두 회사에 자금을 넣은 투자자들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시적인 하락이라면 그나마 낫지만 향후 신사업에 제동이 걸린다는 우려에서, 두 기업이 부정적 전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불과 5일 전만 해도 1주당 15만 7500원에 장을 마쳤지만, 9일에는 12만 6000원까지 떨어졌다. 오늘(약 10시 30분 기준) 다시 1주당 4000원이 올라 약간의 기세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주가도 어제 29만6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오늘 1만 2000원가량이 다시 오르면서 반등했다. 하지만 하락세를 보이기 전인 지난 6일과 비교하면,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

내려간 주가 탓에 투자자들은 아우성친다.

카카오에 주식을 넣은 투자자 김아나(56, 서울 광진구)씨는 “애초에 처음부터 제재를 해야 했을 기업이다. 이미 개미들만 독박쓰게 생겼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정희훈(45, 서울 은평구)씨는 “같이 살 방법을 찾아야지 이러면 소상공인이 멍든다”며 “개미들 피 같은 돈은 누가 책임질지”라고 토로했다.

반면 카카오와 네이버가 시장을 독점하려는 심리를 가진 만큼 그들을 정부 차원에서 재제한 건 잘한 일이라는 반응도 있다.

자영업자 정산하(34, 서울 종로)씨는 “쿠팡과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도 카카오와 네이버처럼 규제해야 한다”며 “큰기업이 독점하면 스타트업은 살아남지 못한다. 플랫폼 기업은 혁신과 미래는 없다. 독과점을 위한 도구”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두 회사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10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두회사가 위법을 저질렀다며 제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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