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모든 상용 신모델 수소·순수전기차로만…볼보·포드 등 수입차들도 환경 캠페인

트레일러 드론. 현대차 제공
트레일러 드론. 현대차 제공

글로벌 기후 위기가 심각합니다. 기업들도 문제 의식을 함께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 움직임에 나서고 있습니다.

환경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업종 중 하나인 자동차 기업들이 대표적입니다. 올해 뮌헨 모터쇼에서 나타났듯 내연기관 차는 종말을 앞두고 있고, 순수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로의 대전환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발표를 열고 '수소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인류와 지구에 해결책으로 제안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글로벌 수소 선도 기업으로 꼽힙니다.

정 회장은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우리 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내놓는 모든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상용차의 전면적인 친환경 전환 계획 발표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최초입니다.

리차지(Re:Charge) 캠페인.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리차지(Re:Charge) 캠페인.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수입차 업계도 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탄소 배출과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기후 위기 문제의식 공유를 위해 안전 캠페인 '리차지'(Re:Charge)를 전개했고, 최근 약 35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올해는 '도로 위 안전을 넘어 지구의 안전'을 주제로 기획됐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Re:Think),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며(Re:Duce), 지구를 위해 다시 채우는(Re:Use) 프로그램으로 이뤄졌습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서 도로 위 안전을 넘어 모두의 안전을 위한 과제들을 고민하고 이를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선보이겠다"고 했습니다.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글로벌 친환경 비전에 따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 중입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2002년부터 꾸준히 열어온 대표 사회공헌활동 '포드 환경 후원 프로그램'도 올해 스무 살을 맞았습니다.

포드가 전세계 각국에서 진행하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활동'들의 일환으로, 환경 보호 관련 유익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누구도 참여 가능합니다.

포드는 환경 보호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해 1983년 유럽지역에서 '헨리 포드 환경 보호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첫 환경 보호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던 2000년대 초반 도입, 다양한 지역 사회 기반 친환경 프로젝트들을 지원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입니다.

포드코리아의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는 "9월 7일 제2회 유엔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올해 포드 환경 후원 프로그램의 주요 주제인 기후 위기 대응 및 탄소 중립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포드코리아 제공
포드코리아 제공

전 객실에 '친환경 어메니티'를 도입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는 호텔도 있습니다.

코오롱 계열 경주 코오롱호텔, 서울 호텔 카푸치노 등 2개 호텔은 전 객실의 일회용 어메니티를 '제네바 그린'의 대용량·다회용 디스펜서형 어메니티로 전면 교체했습니다.

100% 재생 플라스틱 소재 용기를 사용해 새 플라스틱 사용은 물론 기존 플라스틱도 줄일 수 있는 순환 디자인 제품입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구 건강을 위한 탄소 다이어트, 종이청구서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통신3사는 종이 청구서를 모두 전자 청구서로 전환할 경우 다량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식의 전자 청구서를 선보여왔습니다.

코오롱 계열 리조트-호텔, 전 객실 ‘친환경 어메니티’ 도입. 코오롱 제공
코오롱 계열 리조트-호텔, 전 객실 ‘친환경 어메니티’ 도입. 코오롱 제공

이달부터 글로벌 담배 브랜드 던힐과 켄트,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국내 판매를 맡은 BAT로스만스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일반의 관심을 환기하고자 온라인 사진공모전 '푸른 하늘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특히 '푸른 하늘의 날'은 대기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상기하고, 오염 저감과 청정 대기를 위한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미가 담긴 유엔 지정 기념일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처음으로 제안해 지정된 기념일이어서 그 의미가 각별합니다.

재계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필수적인 시대에 기업들이 진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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