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박차… 업계관계자 "무라벨 제품 확대될 것" 전망

동원샘물 라벨프리. 사진=동원F&B
동원샘물 라벨프리. 사진=동원F&B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투명 페트병은 내용물을 비우고 겉에 불어 있는 상픔 라벨을 제거 후 분비 배출하도록 의무화됐지만, 제도 시행 자체를 알지 못하거나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아예 라벨을 없앤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동원샘물’에 친환경 요소를 강화했다. 건강한 생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동원F&B는 최근 페트병 몸체와 뚜껑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친환경 생수인 ‘동원샘물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페트병에서 비닐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 없앤 친환경 제품으로, 뚜껑에도 라벨을 없애 재활용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제품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분비배출에 참여할 수 있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감축할 수 있다는 취지다.

‘동원샘물 라벨프리’는 제품명을 페트병에 레이저 인쇄 방식으로 새겨 넣었다. 인쇄 과정에서 잉크를 사용하지 않은 순도 높은 페트병이어서 재활용성이 더욱 높다.

페트병의 무게 자체도 크게 줄였다. 동원샘물 500mL 페트병의 경우, 2013년 19g 대비 26% 줄어든 14g으로 업계 최경량 수준이다. 동원F&B는 올해에도 약 4g을 추가로 줄이는 등 지속적인 저감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농심도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라벨 없는 ‘백산수’를 출시했다.

무라벨 백산수는 음용 후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을 없앰과 동시에 분리 배출을 편리하게 하고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였다.

농심은 온라인몰과 가정배송에서 무라벨 백산수 판매를 시작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친환경 경영에 적극 나서며 연내 백산수 전체 판매물량의 50%를 무라벨로 전환할 계획이다.

풀무원샘물도 대용량 무라벨 생수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가고 있다.

풀무원샘물이 선보인 ‘풀무원샘물 by Nature’ 15L 제품은 라벨을 제거하고 용기에 브랜드 명을 각인했다. 제품명, 제조일, 수원지 등 제품 정보는 병목에 씌운 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으로 풀무원샘물은 먹는 샘물 by Nature 500ml 20입팩과 2L 6입팩 등 무라벨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라벨을 제거한 친환경 제품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라벨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플라스틱 폐기물과 화석연료 사용량 감축 등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다”며 “이제는 친환경 요소가 주요 구입 판단 기준이 된 만틈 다양한 상품군으로 무라벨 제품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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