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시설환경관리지부 ‘클린에코지회’ 무기한 총파업 선언

강동구청 전경. 사진=강동구
강동구청 전경. 사진=강동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시설 환경관리지부 ‘클린에코지회’가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여기에는 멈추지 않는 강동구 청소용역 하청업체 클린에코의 갑질, 폭언, 폭력, 협박, 부당함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결연한 심정이 담겨 있다.

실제 강동구 청소미화 노동자의 입에서 나온 사측의 인격 무시행위는 경악 그 자체였다.

노동자 A씨는 “회사에 신분증을 늦게 제출했다고, 단체 카톡방에 문의글을 남겼다고, 마음에 들지 않거나 거슬린다는 이유로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을 믿고 고용노동부에 진정도 넣어봤지만, 돌아온 건 ‘갑질과 폭언, 폭행의 당사자인 경영진과 관리자들에게 직접 조사하고 조치해라’는 답변뿐이었다. 오히려 진정을 제기한 노동자들은 더 심한 괴롭힘을 받아야 했다.

노동조합을 만들어 노동자를 지키려는 시도도 물거품이 됐다고. 그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말라는 부당노동 행위와 이미 가입한 조합원들을 괴롭혔다. 탈퇴, 음해, 편가르기 등 저질스러운 태도도 모자라 단체협약을 체결하자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이관했다”고 말했다.

더욱 심해지는 직장내 괴롭힘, 인권침해, 노동탄압에 클린에코지회는 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이와 함께 강동구청의 문제 해결, 사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 재발방지 약속 등이 없을 경우 업체변경을 요구하겠다는 강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지역시설 환경관리지부 임도근 지부장은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중이 결정을 받아 합법적인 쟁의행위 권리를 획득해 지난 2월 3일간 경고파업도 실시했다”며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해 업무에 복귀하긴 했으나, 사측은 경고파업이 끝난 후에도 어떠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괴롭힘만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노동자들의 파업을 조장하고 방관했다며 이 모든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임도근 지부장은 “코로나19라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청소노동자의 상황도 어렵다. 우리의 열악한 처우를 알리며 강동구청에 관리감독 책임을 묻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할 것이다. 인격적으로 사람답게 대우하지 않으면 업체 변경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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