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 엘리움 대표 겸직하며 독자경영 체제 강화…대방건설과 별도 노선 모색 전망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 대방산업개발 홈페이지 제공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 대방산업개발 홈페이지 제공

'노블랜드' 브랜드로 성장해 온 중견건설사 대방건설그룹이 같은 '대방'이라는 큰 지붕 아래 대방건설 디에트르와 대방산업개발 엘리움으로 각자의 길을 모색하는 형국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는 최근 엘리움 대표를 직접 맡아 경영키로 했다.

엘리움은 대방산업개발의 100% 자회사이면서, 대방산업개발이 내세우고 있는 아파트 브랜드명이기도 하다.

구교운 회장이 창업한 대방건설그룹은 노블랜드 브랜드로 유명세를 탔는데, 대방이라는 한 뿌리 아래 최근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대산) 두 갈래로 나뉘어지는 모양새다.

대방건설은 구 회장의 장남 구찬우 대표가 지분 71%를 보유하며 경영을 이끌고 있다.

올 2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존의 이원화 브랜드 '노블랜드'와 '디엠시티' 대신 '디에트르' 통합 브랜드로 아파트 등 주택 분양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오피스에는 '디아뜰리에'를 적용키로 했다.

이는 대방건설이 구 대표 체제로 본격 전환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같은 대방 내 관계사인 대방산업개발은 구 대표의 여동생인 구수진씨가 지분 50.01%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구 대표의 매제 윤대인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대방산업개발도 '엘리움'이란 주택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최근 BI 리뉴얼까지 마쳤다.

대방산업개발은 이달 '동탄2신도시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 분양도 준비 중인데, 지난 5월에는 이미 대방건설이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를 분양해 809.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같은 구역에서의 대방간 대결 구도가 주목된다.

때문에 이번 엘리움 대표 인사 건이 대방건설그룹 내의 두 관계사가 독자 노선을 걷는 행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건설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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