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발표 앞두고 청량리 "왕십리 추가 정차 반대", 안산 내부 경쟁도‥의왕‧인덕원 확정 분위기에 집값↑

15일 윤화섭 안산시장이 김부겸 국무총리를 찾아 GTX-C 안산 유치를 요청하는 모습. 윤화섭 안산시장 인스타그램 캡처
15일 윤화섭 안산시장이 김부겸 국무총리를 찾아 GTX-C 안산 유치를 요청하는 모습. 윤화섭 안산시장 인스타그램 캡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추가 정차 후보 지역 주민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마지막 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는 현대건설?포스코건설?GS건설 컨소시엄 3파전으로 진행 중이며 선정 결과는 오는 18일, 이르면 오는 17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GTX 유치는 교통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지역 발전, 부동산 시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민들과 지자체가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GTX-C 노선으로 확정된 서울 청량리역 인근 주민들은 왕십리역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입찰 경쟁에 참여한 3곳 컨소시엄의 왕십리역 추가 신설 제안에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정차역이 늘어나게 되면 GTX의 개통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이고 급행 철도 본래 의미가 퇴색된다는 주장입니다.

왕십리역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GTX 교통호재로 청량리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인데, 같은 강북권에서 이미 쿼드러플 역세권(2·5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을 확보한 왕십리가 추가 확정된다면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입찰제안서에 상록수역이 추가로 포함된 안산도 마지막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지난 4일 유튜브를 통해 "추가 사업비 최대 2000억원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며 GTX 유치를 위해 시민들과 소통 노력을 해 왔습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안산시 상록구갑)과 김철민(상록을)·고영인(단원갑)·김남국(단원을) 등 안산지역 국회의원도 힘과 뜻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안산 시민들은 안산시가 특정 정차역을 언급하지 않는 것에 우려하며 지자체가 에 계획을 구체화 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안산 내부에서도 서로 다른 후보 지역을 내세워 주민간 갈등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전날 윤화섭 안산시장은 김부겸 국무총리를 직접 만나 GTX-C 노선 안산 연장을 촉구했습니다.

왕십리와 함께 3개의 컨소시엄 모두 공통 추가 정차 역으로 택해 '안정권'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의왕?인덕원역 주민들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집값 또한 고공 행진 중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의왕 포일동에 위치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는 이달 전용면적 84㎡(25층)이 16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월 거래된 같은 면적(39층) 8억9000만원의 약 2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경기 안양 안양동의 대장주로 꼽히는 안양삼성래미안도 지난해 전용면적 79㎡ 기준 6억원 초중반에 거래됐지만 지난 5월 8억2000만원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GTX-C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GTX-C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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