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가 ‘희생과 파괴가 없는 노동참여 산업전환’을 선언하며 모든 교섭단위에서 산업전환협약 체결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전환의 과정에 노동 참여가 보장돼야만 희생과 파괴가 없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금속노도 모든 사업장의 교섭에서 ▲고용안정 및 양질의 일자리 확보 ▲교육·훈련 ▲노동안전 및 인권보호 ▲탄소배출 저감 ▲공정거래와 원하청 상생의 내용을 담은 산업전환협약을 노사간 합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가칭 공동결정법을 대중운동 방식으로 국회에 입법발의하고, 교섭창구단일화 제도를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정의로운 산업전환의 첫 단추는 노사가 맺는 산업전환협약”이라면서 “전황의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의 고용을 지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며,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결정법 제정’을 외치고 나선 정원영 금속노조 사무처장은 “산업전환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돼서는 안 된다. 노동조합으로 조직돼 있지 않더라도 산업전환 과정에서 스스로가 당사자가 돼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노동자를 포괄하는 산업전환 공동결정법을 노동자의 손으로 반드시 국회로 보낼 것”이라며 “일터에서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또 산업전환 과정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문제를 노사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