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연예인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어느 팬이나 마찬가지다. 한 프로그램에 여러 출연자가 나올 경우, 자신이 응원하는 연예인이 더 스포트라이트 받길 바랄 수도 있다. 문제는 응원의 표현이 동료 출연자, 일반인들을 비방하는 형태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앞서 배우 김선호의 일부 팬들이 타 배우를 비방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 김선호 팬카페의 일부 회원들은 tvN 드라마 ‘스타트업’ 배우들을 비방하는 글을 다수 게재했다. 해당 글의 캡처본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돼 누리꾼들의 입김에 올랐다.

논란이 불거지자 팬카페 운영진 측은 “내 배우가 소중한 만큼 그분들도 다른 분에게 소중한 분들이란 걸 생각해 주시고 예의를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저희 카페 게시물로 인해 상처받으신 배우와 팬분들에게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 출연해 승승장구 중인 우승자 이승윤이 일부 팬들로 인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의 팬들이 타 출연진을 비방하고 일반인 사진을 도용해 망상, 합성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실제 이승윤의 팬 연합 측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A팬카페는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과 타 출연진을 비방했다.

일반인 사진을 도용해 망상, 합성한 정황도 드러났다. ‘호기심’이라는 이유로 일반인의 사진을 도용해 합성했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다는 게 연합 측의 주장이다.

서포트 비용 명복으로 카페 내에서 모금을 진행했지만 목표액 및 기한, 입금내역 및 지출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채 진행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팬 연합 측은 “당시 운영진이 개인 용도로 사용하던 계좌를 모금에 이용했다. 모금 시작 전 계좌 잔고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약 1300만원 모인 모금액에 비해 17만원이라는 적은 금액을 서포트 비용으로 지출했다. 총 모금액 역시 지연하다가 팬들의 요청이 빗발치자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이승윤의 소속사 측에서 전면 서포트 금지를 발표하게 됐다”며 “A팬카페 측은 본인들의 잘못으로 서포트가 금지된 게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포트 물품의 결제 완료 메일에 대한 소속사의 답신은 ‘금전 문제는 자체적으로 투명하게 관리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A팬카페에서 발생한 잡음이 더욱 커지자 팬 연합 측은 A팬카페를 대상으로 보이콧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A팬카페는 공식 팬카페가 아니며, 해당 카페에서 발생하는 이슈는 팬덤 전체의 입장과 무관함을 명확히 밝힌다”면서 “해당 카페의 문제를 전체 팬덤의 문제나 아티스트의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등한 팬덤에 대한 존중과 타 아티스트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고 볼 수 없는 팬카페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문제 및 피해 방생을 우려해 타 팬덤에서도 A팬카페의 문제를 인지하고 경계할 것을 권고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이승윤 SNS
사진=이승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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