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고객 존중 담긴 '특별한 매장' 호평...지속적 친환경·상생 노력으로 거대 문화 인프라 역할

평일 오후 북적이는 별다방점 전경. 장시복 사진
평일 오후 북적이는 별다방점 전경. 장시복 사진

한국인들의 스타벅스(Starbucks) 사랑은 유별나다. 도심 건물마다 촘촘히 매장이 들어서 있지만, 언제나 북적인다. 수많은 커피 전문점이 난립하는 가운데 스타벅스 편애라 생각들 정도다.

커피를 마시든 안마시든 '별다방'은 우리 일상 속에 늘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겐 스타벅스보다 별다방이란 애칭이 친숙하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아예 본사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 남산 빌딩 1층에 '별다방점'을 열었다. 지명(건물명)을 쓰지 않은 애칭 형태의 스타벅스 점포명은 국내 처음이다.

본사 심장부라는 상징성에 한국 고객들에 대한 오마주(존경·존중을 뜻하는 프랑스어)가 어우러진 매장명인 셈이다.

개장 10일 만인 지난 6일 오후 3시쯤, 별다방점이 다소 한산한 시간대일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앉을 자리 하나 없을 정도로 85석(413.5㎡ 매장 면적)이 고객들로 가득찼다.

스타벅스 '별다방' 사이렌오더 전용 픽업공간 및 외부 전경.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별다방' 사이렌오더 전용 픽업공간 및 외부 전경.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일반 매장에서 즐길 수 있었던 제품들 외에도 리저브, 티바나 등의 각 콘셉트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음료와 푸드 등이 모두 복합된 특별한 매장이었다.

한국 전통 문양 기와를 모티브로 하면서도, 집에서 모닥불을 바라보며 편안한 시간을 가지는 느낌을 주는 홈카페 콘셉트의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었다. 전세계 스타벅스 최초의 디지털 아트월을 매장 내에 적용한 것도 가장 눈에 띄었다.

마침 이날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2025년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 'Better Together'가 발표된 날이었다.

2025년까지 전국 매장의 일회용컵을 재사용 컵으로 대체하고, 파트너 채용을 현재보다 30% 이상 확대하겠다는 중대 발표였다. 취업 취약계층 파트너를 전체 임직원의 1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의미 깊었다.

그간 한국에서의 스타벅스 신드롬은 단순히 맛과 멋 덕분만은 아니었다. 이렇게 꾸준히 한국 사회와 함께 동반 성장하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 노력의 정점을 보여준 결정체가 별다방점이기도하다.

스타벅스 '별다방'에 적용된 홈카페 콘셉트 인테리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별다방'에 적용된 홈카페 콘셉트 인테리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너도나도 'ESG 경영'을 외치는 요즘,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모범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1999년 당시 '핫플레이스' 였던 이대 앞에 처음 문을 열어 한국의 커피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뒤흔들어 놓은 스타벅스. 이제 연 매출 2조원에 육박하는 한국 사회의 거대 문화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는 "별다방은 단순히 점포명만 특별한 매장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고객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긴 특별한 매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스타벅스는 늘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며 별다방의 오픈을 시작점으로 환경 및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2년전 스타벅스를 국내에 도입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신세계그룹'이 아니었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제 신세계그룹이 역으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나머지 절반 미국 본사 지분까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계열사들과의 유기적 사업 시너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근엔 그룹 신생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의 인천 홈그라운드에 세계 최초로 스타벅스 매장이 야구장에 입점한 사례도 있다. 별다방점 안에서 별다방의 지나온 22년보다 앞으로 수십년 미래를 더 기대하게 됐다.

별다방점. 장시복 사진
별다방점. 장시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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