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폭력 묵인한 대구FC·가해자 처벌" 靑 청원

6일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글 올라와
청원인 “대구FC, 폭행 사실 알면서도 제대로 된 조치 취하지 않아” 주장

김옥해 기자 승인 2021.04.06 16:29 | 최종 수정 2021.04.06 16:30 의견 0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성추행 및 폭력 사실을 묵인한 프로 축구단 대구FC와 가해 선수에게 정당한 처벌을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자인 제 동생에 대한 성추행 및 폭력을 사실을 묵인한 프로 축구단 대구FC와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합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을 요청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80여명의 동의를 받았으며,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돼 관리자 검토에 들어갔다.

자신을 프로축구 출신 동생을 둔 20대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제 동생이 불과 3년 전 프로 축구선수로 활동하면서 구단에 있던 고참 선수 오씨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과 폭력,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동생은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구단 내에서 정상적인 정신으로 운동을 하기 힘들었고, 그 계기로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프로 축구선수를 그만두게 됐다”면서 “현재 가해자는 진주에서 운영하는 재단 축구클럽에서 감독을 하고 있다. 우수 지도자상을 받으며 정상적으로 지낸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씨로부터 받은 협박 문자 등을 캡처해 증거로 남겨뒀다며 “합숙 생활을 하는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외출이나 외박을 받았을 때도 나가지 못하게 협박하거나 중간에 들어오라며 압박을 가했다. 외박에 복귀하면 ‘고문을 받자’라며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A씨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오늘 고문 좀 받아야겠다”, “오늘 고문한다”. “대답 안 하나”, “얼굴 X같다” 등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가장 경악스러웠던 사실은 선수들이 자야하는 취침 시간에 문자로 동생에게 동생이 있는 방문을 살짝 열어두라고 지시했다. 매일 같이 찾아와 동생의 옷을 벗기고 드라이기, 콘센트 등을 이용해 손, 발을 묶으라고 지시했다”며 “묶은 뒤 동생의 몸을 비하하면서 놀리고 심각한 성적 수치감을 줬다”고 폭로했다.

특히 해당 사건은 대구FC 내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이를 알면서도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폭행 사실을 알았음에도 구단에선 가해자에게 며칠 운동을 쉬게 하는 조치만 취했다고.

A씨는 “프로 축구팀이라는 단체에서 가해자에게 알맞은 조치를 취한 것인지 참으로 의하며 화가 난다. 동생이 심하게 폭행을 당하고 도와달라고 호소했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쉬쉬했다”며 “제대로 된 징계가 이뤄지지 않아 동생에게 돌아온 건 가해자의 폭행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제 동생이 억울함을 풀고, 가해자와 대구FC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 많은 분들께 알리며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