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소송 패소' 충격 영업실적 마이너스 전환...미래 먹거리 수익성 다변화 모색 풀이

금호타이어가 캐릭터를 내세운 '또로·로로서비스 렌탈'을 롯데홈쇼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난 28일 선보였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가 캐릭터를 내세운 '또로·로로서비스 렌탈'을 롯데홈쇼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난 28일 선보였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가 캐릭터 제품과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신사업 추진에 나선다. 미래 사업 활로를 넓히면서 영업 실적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3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캐릭터 제품 개발, 제조, 판매업 △전자상거래 및 관련 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키로 의결했다.

아울러 △캐릭터, 상표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생활용품, 사무용품, 가방, 의류, 잡화, 기타 상품의 개발, 제조, 도소매, 수출입 및 위탁판매업 △방문판매, 통신판매 및 이에 부대되는 서비스업 △고무제품 렌탈임대업 및 관련 서비스업 △각종 타이어 정비 및 관련 서비스업 △자동차 및 기타 이동수단의 수리 및 관련 서비스업 △기타 전자부품 제조판매업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 등을 무더기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신사업 추진과 이를 위한 사업자 등록증상 업태·종목 추가를 위해 정관의 목적사항을 추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2010년부터 CJ CGV와 함께 캐릭터 '또로·로로'를 활용한 극장 비상대피도 안내 광고를 선보이는 등 자사 캐릭터를 브랜드 홍보·마케팅에 활용해 왔는데, 본격적으로 수익화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재무 지표 악화도 사업 다변화 의지를 촉진 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호타이어는 대법원이 최근 통상임금 소급분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근로자 손을 들어주면서 통상임금 충당금을 설정함에 따라 지난해 영업실적이 45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날 주총에서 재무재표 승인의 건도 결의됐다.

이 여파로 전대진 사장이 사의를 밝혔고, 정일택 연구개발본부장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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