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트협회 “주류·생필품 제조업체 가격인상 적절성 밝혀야”

사진=한국마트협회
사진=한국마트협회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은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게 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줄줄이 오르는 주류·생필품 물가에 소매 유통업 자영업자들이 가격 인상의 적절성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마트협회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류·생필품 물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제조업체들의 출고가 인상이 자영업자들을 두 번 죽이는 칼날이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국마트협회 등은 “원재료와 세금 인상 폭보다 제품 가격이 더 올라 제조 대기업들이 이윤을 챙겼다”며 “정부와 제조업체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국민들, 자영업 혀장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류업계의 출고가 인상에 대한 비판도 이뤄졌다. 출고가 인상의 신호탄을 일부 주류업계가 쏘아 올렸고, 다른 주류업계들도 시장의 반응을 살피며 술값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

한국마트협회 등은 “주류제조 대기업들은 ‘마진을 남기려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그들의 말대로 마진을 남기려는 목적이 아니고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출고가 인상이라면 원자재가 하락하는 시기엔 상품가격을 왜 낮추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제 몫은 챙겨야겠다는 제조 대기업들의 횡포에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라면서 “정부는 주류, 생필품 제조업체에 대한 즉각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가야 한다. 가격인상의 적절성을 밝혀 밥상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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