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하면 소녀시대, 샤이니가 떠오른다. ‘YG’는 블랙핑크, ‘JYP’는 트와이스가 생각나는 것처럼, 소속사들을 떠올리면 이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자연스레 생각난다.

이와 반대로 소속된 가수를 말해야만 어떤 소속사인지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살짝 설렜어’, ‘돌핀’으로 가요계를 휩쓴 오마이걸은 알지만 소속사가 ‘WM 엔터테인먼트’라는 걸 아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물론 팬들은 소속사 정보까지 알지만, 오마이걸 노래를 듣고 즐기는 대중들은 소속사까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로 곱창 열풍을 일으켰던 화사가 그룹 ‘마마무’ 멤버라는 사실을 아는 반면 ‘RBW’ 소속임을 아는 사람이 드문 것처럼 말이다.

때문에 소속사와 관련된 소식을 전할 때 회사 이름 앞에 대표 연예인을 앞세우곤 한다. 배우, 가수로 인해 어떤 소속사인지 한 번에 알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수 ‘영탁’이 대표적인 사례다. 소속사 대표가 저지른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소속사보다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영탁의 이름이 쓰이고 있으며, 억울한 비난과 질타까지 받고 있다.

상당수 영탁의 팬들도 불쾌하다는 반응 일색이다. 이들은 “영탁이 잘못한 게 아닌데 사진과 이름을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 “누가 보면 영탁이 잘못한 줄 알겠다. 소속사 이름만 써달라”, “영탁은 아무 잘못이 없다. 오해하지 말아 달라”라고 토로했다.

최근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공연 계약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공연기획사 디온커뮤니테이션(이하 디온컴)은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또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밀라그로가 다른 공연기획사와 콘서트를 계약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디온컴은 A씨가 영탁 콘서트와 관련한 우선협상권을 주겠다고 해 지난해 2억3000만원을 투자했으나 이후 일방적으로 계약 무효 의사를 밝혀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밀라그로는 “공연 우선협상 논의를 했던 것은 사실이나 여러 이유로 업무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디온컴과 협의했던 업무를 종료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투자금 전액을 반환했으며 번제 확인서도 받았다. 모든 업무 과정은 디온컴과 작성한 계약서를 바탕으로 했다. 일방적인 잘못된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통해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밀라그로 엔터테인먼트
사진=밀라그로 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