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측 “아티스트 보호 위해 규제”

이른바 ‘금손’이라고 부른다. 소속사에서 판매하는 공식 굿즈 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 글씨를 넣어 개인 굿즈를 만드는 팬들이 증가하고 있다.

개인 굿즈의 형태는 더욱 다양해지고 규모도 커졌다. 스티커, 포토카드에서 벗어나 인형, 키링, 에코백, 무드등 다양한 품목으로 번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굿즈를 제작해 소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공동구매’ 형식으로 나눔 및 판매한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신청을 받고, 일정 수량이나 금액이 넘으면 물건을 받아 배송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공동구매이기에 처음부터 이익을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금이라도 수익이 발생하면 연예인 조공에 쓰이거나 ‘총대’를 멘 판매자에게 일종의 ‘수고비’로 주어진다.

그러나 K팝 인기가 날로 커지면서 개인 굿즈는 ‘불법 굿즈’로 바뀌었고, 묵인할 수 없는 일이 됐다. 불법 굿즈를 판매하는 이들의 일부는 개인사업자 신고조차 하지 않아, 일각에선 수익이 탈세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불법 움직임에 가수 송가인은 ‘법적 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다.

26일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는 송가인의 음악저작물, 초상권, 성명권 무단 불법 사용과 관련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저작권, 성명권 및 초상권 승인 없이 아티스트와 관련한 비공식 굿즈 판매와 음원 유통에 대해 지금처럼 마냥 가만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아티스트를 응원해 굿즈를 소장하는 것은 감사드리나 불법 수익 창출과 아티스트의 초상권, 성명권 침해 등 불법적인 요소가 많은 비공식 굿즈 구매는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공식 굿즈는 오랫동안 제재가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강조하며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법으로 보호받고 규제하겠다. 무엇보다도 우려스러운 것은 거짓 광고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선의의 피해자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공식 굿즈는 2차적으로 콘텐츠가 재생산되니 화제를 일으키는 등의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하지만 저작권, 초상권, 성명권 등에 위배돼 불법 판매에 해당하며 이를 악용해 수익을 벌어들이는 업자가 있기에 개선돼야 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사진=송가인 인스타그램
사진=송가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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