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 ‘박혜수 지우기’가 시작됐다.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혜수가 의혹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출연이 무산됐다.

그 시작은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이다. 당초 박혜수와 NCT 재현은 KBS 2TV 새 금요 드라마 ‘디어엠’ 홍보를 위해 라디오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은지의 가요광장’에서 두 사람의 이름은 사라졌고, 출연이 취소됐다.

박혜수, 재현을 비롯해 노정의, 배현성, 이진혁 등 ‘디어엠’ 주연 배우들이 참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던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예능 프로그램도 박혜수의 영향을 받게 됐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은 오는 28일 양치승 트레이너 편에 ‘디어엠’의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박혜수는 편집에 따라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드라마 ‘디어엠’ 측은 방송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는 26일 공개를 앞둔 ‘디어엠’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혜수의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됐다. 논란이 커지자 폭로글을 최초로 썼다고 주장한 누리꾼은 “자신이 지목한 연예인은 박혜수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다수의 누리꾼들은 커뮤니티와 SNS 댓글을 통해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터질 게 터졌다”, “글 삭제만 하지 말고 제대로 사과나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는 "박혜수를 둘러싼 의혹이 학폭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한 악의적인 글이며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 및 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 전송, 유포하는 모든 위법행위에 대해 형사고소는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책임 청구 등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박혜수와 소속사의 ‘사실무근’ 입장에 분노하는 중이다. 피해자의 폭로가 추가적으로 나오는 만큼 박혜수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혜수 인스타그램
사진=박혜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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