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언니’·‘유퀴즈’·‘아이콘택트’ 다시보기 삭제

‘다시보기 삭제, 비공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현재 방송가에서 처한 상황이다. 방송가는 ‘이재영 이다영 자매 지우기’로 분주하다.

이다영과 이재영은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 논란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두 사람이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은 다시보기 서비스를 삭제했다.

12일 각종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가 지난해 8월 4일, 11일 방송분을 삭제하며 이재영 이다영 자매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당시 두 선수는 ‘노는 언니’ 고정 멤버로 합류했으나 배구 시즌으로 3회부터 하차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측도 두 선수가 출연했던 51회분 방송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유튜브 내 tvN 채널에서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등장하는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됐고, 티빙에서도 51회 방송이 삭제됐다.

두 선수는 지난해 4월 22일 방송된 ‘유퀴즈 -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는 업글(업그레이드) 인간’ 특집에 출연해 배구를 시작한 계기 등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 측도 두 선수의 흔적을 지웠다.

‘아이콘택트’ 측은 채널A 공식 홈페이지와 OTT 플랫폼에서 46회와 47회 방송 관련 영상을 삭제 및 비공개 조치했다. 포털사이트와 유튜브에서 관련 클립 영상도 삭제 처리했다.

앞서 누리꾼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자 배구선수의 과거 학교 폭력 의혹을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다영과 이재영은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다영은 “나의 잘못한 행동으로 상처 입은 분들께 사죄드리며 사과문을 올린다.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재영 역시 “철없었던 지난 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며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이제라도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 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속한 구단 흥국생명은 “징계 등 후속 조치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OVO 측은 흥국생명에서 나오는 징계에 따라 어떤 징계를 적용할 지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팬들은 물론,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두 선수의 사과에도 “논란이 불거지자 마지못해 사과한 것이 아니냐”는 날선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하며 두 선수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방송가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분량을 모두 삭제했고, 자연스레 두 선수는 연예계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과연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연예계에 이어 배구계에서도 퇴출을 당할 것인지 모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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