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설 연휴 첫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단어가 있다.

크럽하우스!

클럽하우스는 일반적으로 골프 스포츠에서 사용되는 용어다. 골프를 즐기기 위해 입장, 사전 준비 등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클럽하우스라는 말이 SNS상에 퍼질 당시 골프를 연상한 이들도 많다.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클럽하우스는 골프와 전혀 상관이 없다.

클럽하우스는 SNS 플랫폼이다.

영상은 지겨워! 그래서 다시 뭐? 그렇게 생각한 이들이 보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에 주목하는 것인데, 현재는 다양한 마케팅 도구로도 활용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마케터들에게 클럽하우스 열풍이 분다.

더 구체적으로 클럽하우스에 대해 정의하자면 일단 오디오기반 C2C 플랫폼이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유튜브는 동영상 C2C 플랫폼이다.

클럽하우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오디오로 단톡방을 열어서 개설자를 포함한 일부가 speaker(연사)로 on stage에서 참여하고, 다른 사람들은 listener(청취자)로 대화를 듣는 방식이다.

일방향의 강의 형태도 간혹 보이지만, 대부분은 대화를 하고 토론한다.

Listener로 참여하는 사람들도 대화를 듣다가 하고 싶은 코멘트가 생기면 손을 들어(우 하단 손 모양 아이콘) 발언권을 얻으면 스테이지에 올라갈 수 있다.

작년 부터 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드문 드문 들었던 이야기를 종합하면, 클럽하우스는 작년 미국에서 #BlackLivesMatter 운동이 일어났을 때 진보와 마이너 그룹의 의견 교환 플랫폼으로 한 번 급부상 했다.

이후 실리콘 밸리의 스타 창업자(Facebook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일론 머스크 등)들이 등장하며 더 핫해졌다.

이번 달 초 한인 교포 사회에 상륙해 교포 국내 친구 그룹들 중심으로 우리 나라에 연착륙한 것으로 보인다.

번개장터 등 C2C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주 피크를 맞은 것으로 보이고, 설날을 기점으로 바이럴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번개장터에서도 클럽하우스 초대권을 상품으로 등록하는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클럽하우스의 특이한 점

Invitation only, 초대를 받아야지만 가입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폐쇄적 플랫폼이다.

초창기의 gmail, facebook 이 그랬던 것 처럼 이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제품이 시장에 잘 정착됐다는 판단이 서면 없어질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초대장은 클럽하우스에 가입한 시기, 공헌도 (연사로 참여를 하거나, 체류 시간이 길거나) 가 높을 수록 계속 늘어나고, 안드로이드 공화국 한국에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아직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앱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오피니언 리더들을 중심으로, 취향/관심사 별로 대화방 형성돼 있다.

오늘 오전 2조원대 M&A가 발표된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토론방이 생겨 2시간 넘게 대화를 이어가기도 하고, 패션 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트렌드를 자유롭게 논의하기도 하고, 심지어 재즈 아티스트들이 국적 불문 모여서 즉흥 연주를 하는 방도 있다.

이 외에 기존 SNS와 다른 점이라면 아직까지는 팔로워를 많이 모으는 것보다 나의 관심사 레이더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팔로우 할수록 그 사람들이 참여하거나 듣고 있는 대화방들이 피드에 뜨는 구조로, 팔로우를 많이 하는게 더 중요한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팔로워가 많은 메가 인플루언서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와 함께 한 지난 10년 동안 팔로워의 경제적 가치를 학습한 많은 인플루언서들은 빠르게 클럽하우스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현재 온라인마케시장에서는 별도의 슬랙 채널이 만들어질 정도로 뜨거운 논의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인류에 던져진 새로운 화두이자 플랫폼 클럽하우스, 전 세계적으로, 또 한국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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