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올린 글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KBS 수신료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S는 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 글 논란에 대한 KBS 입장'이란 자료를 내고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KBS는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KBS는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 A씨는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이 된다.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된다”며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되시고 기회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라고 비꼬았다.

이 글은 최근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며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작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게시글은 캡처된 사진으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빠르게 확산됐고, 누리꾼들은 “도가 지나친 발언이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일각에선 KBS 수신료를 거부하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일부 누리꾼들은 “수신료 거부 운동을 하겠다”, “내기 싫은 수신료 왜 바쳐야 하나”, “연봉 주기 싫다. 수신료 내지 않겠다” 등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KBS는 지난달 27일 KBS 이사회에 TV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상정했다.

KBS는 “이 같은 인상이 현실화하면 수신료 수입이 1조411억원(2019년 기준)으로 늘어 전체 예산의 53.4%를 차지, 재정 상황이 나아져 콘텐츠질도 향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사진=KBS 페이스북
사진=KBS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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