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文정부의 총장'..정치할 생각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청와대 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청와대 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슈와 관련, "검토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국민적 관심이 높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안정화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자인하면서 설 전에 공급 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2021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사면 이슈에 대해 "아직까지는 정치인 사면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의 사면권도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두 전직 대통령의 동반 사면 가능성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것과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엄연히 다르다"고 했다.

최근 부동산 급등 논란과 관련해선 "부동산 투기에 역점을 뒀지만 결국 부동산 안정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시중의 유동성이 아주 풍부해지고, 저금리 영향에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했는데도 무려 61만 세대가 늘어나면서 공급 부족이 집값 상승을 부추긴 그런 측면도 있다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투기를 억제하는 기존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동산 공급에 있어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신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설 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19 백신과 관련 "지금 백신은 충분히 빨리 도입이 되고 있고 충분한 물량이 확보됐다"며 "처음 개발되는 백신이기 때문에 여러 백신을 고르게 구입해 위험도 분산시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분기별로 순차 도입해 2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며 "지금으로서 코박스 물량이 가장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와 접종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알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이제는 그처럼 염려시키는 갈등은 다시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법무부와 검찰이 함께 협력해서 검찰 개혁이라는 대과제를 잘 마무리하고 더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총장에 대해선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지만 저는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하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며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이른바 '정인이' 입양 아동 학대사건 관련해 "경찰의 인식이 그동안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동 학대의 경우 굉장히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경찰이 그만큼 그 사건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