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인 아닌 기관으로 주도권 넘어가 상승여력"...반도체 호조에 특별배당 기대감으로 '8만전자' 향해

/사진=업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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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동성이 자산 시장으로 대거 몰리는 양상이다.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등의 자산이 새해에도 계속 들썩일지 주목된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지난 27일 사상 처음으로 1BTC당 3000만원(국내 기준가)을 돌파했고, 28일 오전에도 300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2018년 초 이후 급락세를 거듭하다가 올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더니 이달 들어 폭등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 자산으로 인정받으며 금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에 코로나 19 사태로 올들어 각국 정부가 양적 완화를 지속하면서 시중에 유동 자금이 몰린 것으로도 풀이된다.

막대한 유동성과 달러의 시장공급으로 화폐가치 하락이 불가피해지면서 비트코인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은 2017년과는 다르다"며 당시 "개인투자자들이 중심이 되었던 시장이었지만, 이제는 기관으로 그 주도권이 옮겨가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굴지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는 흐름이다보니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코스피도 28일 또다시 역대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후 12시 35분 2830.19로 전일에 비해 23.33포인트(0.83%) 뛰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8만전자'로 이날 오전 장중 주당 8만원대를 터치하며 코스피 장을 이끌었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다. 여기에 삼성전자 특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더 유인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상승' 전망이 많은 편이다. 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이 1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KB 부동산)가 나오는 가운데, 내년 입주물량 감소가 시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채택되면서 김현미 장관의 후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 장관 후보자가 새해 어떤 부동산 정책을 펴는 지가 시장 변수가 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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