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KBS 가요대축제’ 개최
SBS 가요대전·MBC 가요대제전 비대면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재확산하면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연말 축제도 취소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각 방송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방송 진행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상파 3사는 오는 18일 열리는 ‘KBS 가요대축제’를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했다.

KBS 측은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0 KBS 가요대축제’ 출연자 명단을 공개했다. 티저 영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박진영X선미, 트와이스, 태민, 폴킴, 세븐틴, 김연자X설운도 NCT, 제시X잭슨이 출연한다. 여기에 신인 그룹 에스파의 출연도 예고됐다.

진행은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아스트로 차은우, 배우 신예은이 맡는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열린다.

‘2020 KBS 가요대축제’는 ‘Connect’(커넥트)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뒤바뀐 세상에서 가수들과 팬들이 만날 수 없는 현 상황을 음악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주제다. 시공간을 넘어 다양한 매개체로 연결된 무대 등 주제에 걸맞은 특별한 무대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SBS 가요대전’은 오는 25일 대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SBS 가요대전’은 ‘더 원더 이어’(The Wonder Year)라는 주제로 3시간 동안 무대를 꾸민다.

방탄소년단을 첫 출연자로 공개하며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대신 관람객이 모일 것을 우려해 장소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대구 시민들은 올해 2∼3월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 사태를 떠올리며 이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부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자신을 대구에 사는 시민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대구 가요대전 취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언택트라고 하더라도 가수들이 공연장을 오게 되면 그 뒤로 팬들의 이동은 불 보듯 뻔하다. 기자, 스텝 등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될텐데, 방역을 안전하게 할 수 있겠냐”며 “방탄소년단 유치가 지역민들의 방역보다도 우선인가. 지역민들에게는 움직이거나 모이지 말라고 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연계, 문화계 이하 공적인 단체 활동을 자제, 아니 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 방역이라는 거 마음먹고 한 번만 제대로 해보자”라고 촉구했다.

오는 31일 열리는 ‘2020 MBC 가요대제전’ 역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MBC는 임윤아, 장성규, 김선호가 ‘2020 MBC 가요대제전’ MC로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임윤아, 장성규에 최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선호가 합류했다.

한 해 동안 활약한 가수들이 등장해 연말을 장식하는 ‘MBC 가요대제전’은 이효리, 엄정화, 제시, 마마무 화사가 뭉친 그룹 ‘환불원정대’를 비롯해 여러 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KBS 가요대축제
사진=KBS 가요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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