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가치 하락에 근로 의지 저하 분위기도....정부, 빠르면 이번주 전세 대책 내놓을듯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기사와 관련없음/자료사진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기사와 관련없음/자료사진

"'벼락 부자'까진 바라지 않더라도 '벼락 거지'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요."

무주택자 직장인 A씨는 최근 온라인 상에 떠돌던 인기 글에서 '벼락 거지'라는 용어까지 등장한 것을 보고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수년사이 집값은 물론 전월세 비용까지 급등하면서 부동산이 없는 이들의 자산이 상대적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는 자조적 표현이다.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까지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시세가 58% 뛰고 공시가격은 그 이상인 62% 올랐다고 최근 발표했다.

최근엔 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린 경기 김포·파주 등 비규제 지역까지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대출이 규제지역에 비해 수월해서다.

인터넷 상에선 현금 가치가 하락하면서 "전세로 미래 준비하는 맞벌이들, 차곡차곡 현금만 모은 이들, 청약 가점만 믿고 당첨 바라는 이들'의 자산이 실질적으로 줄게된 셈이라는 글이 많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뼈맞았다'(뼈를 때리는 글)는 반응과, '너무 과한 표현 아니냐'는 글들이 맞서고 있다.

한 대기업 직원은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넘어섰다는 보도도 있는데, 근로소득으로는 집 구매가 엄두가 안난다"며 "실제 회사 일보다는 주식이나 부동산 공부에 몰두하는 직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전셋값 급등으로 다시 중저가 주택 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빠르면 이번주 중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전세대책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