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파괴하는 오염수 방류 계획 규탄’ 기자회견
환경운동연합 "일본 정부는 방류 계획 포기해야"

10월 27일은 일본 정부가 각료 회의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날이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고집을 굽히지 않던 일본 정부는 갑자기 결정 일정을 연기했다. 환경오염에 대한 국제적 비판과 함께 자국 내 반발 등 여러 우려 사항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방사성물질이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체에 끼치는 악영향은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진지 오래다. 현재 보관중인 약 120만 톤의 오염수 72%에는 세슘, 스트론튬, 코발트60, 아티몬 등의 방사성 물질이 최대 기준치의 2만 배가 넘게 존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했다고는 하지만 방사성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트리튬)는 정화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삼중수소는 인체에 흡수될 경우 유전자변형을 일으켜 발암이나 기형은 물론, 태아에겐 수천 배 이상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게다가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을 전부 뒤덮는 데는 1년이면 충분하다. 3년 내에는 미국 서부해안에 도착하는 등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는 역사상 최악의 해양 오염이 될 게 분명하다.

일정을 미뤄졌지만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굽히지 않았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일본 정부의 일정 변경과 관계없이 2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해양생태계 파괴하는 오염수 방류 계획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활동가들은 파란색 활동복을 입은 채 ‘SAVE OUR SEAS’라는 피켓을 들고 “일본 정부가 방류 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오수정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2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해양생태계 파괴하는 오염수 방류 계획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동길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2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해양생태계 파괴하는 오염수 방류 계획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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