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에도 발전소 현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 최근 태안발전소에서 발전소 기계를 운송하는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같이 발전소 비정규직 1만명 중 8000여명의 발전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여전히 발전소 가장 낮은 곳에서 기본적인 권리를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다. 자회사로 전환된 청소, 시설관리, 소방방재, 경비노동자들의 안전은 언급조차 되지 않으면서 위험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지난해 12월 당정이 2020년부터 정비, 운전 업무 노동자 1인당 월 70만6000원 인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실은 전혀 달랐다. 전국 발전소에서 일하는 어떤 정비, 운전 노동자도 이 내용대로 적용된 사람은 없다는 게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산재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일하다 다쳐도 진단서가 아닌 출근해 몸을 보여주며 일을 할 수 없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15일 동서발전(주), 서부발전(주), 중부발전(주), 남부발전(주), 남동발전(주) 등 발전 5개 회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이날 오전 국회 앞에 선 공공운수노조는 이번 국감에서 고 김용균 특조위 권고안이 전혀 이행되고 있지 못한 사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죽지 않는 발전소를 만들기 위해 특조위 위원과 현장노동자가 참여하는 이행점검단을 구성해 발전5사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영상편집=오수정 기자

공공운수노조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5개 발전소 국감 의제에 대한 발전비정규노동자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5개 발전소 국감 의제에 대한 발전비정규노동자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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