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뚜기를 두고 갓뚜기 갓뚜기 할까. 알고 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오뚜기는 수십조원의 대기업들이 못한 것을 단 1조기업이 실천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게 비정규직이 없는 기업이다. 카레 색깔의 황금색 복장으로 마트 시식 코너에서 오뚜기 제품을 홍보하는 이들도 정규직이다. 이러니 직원들의 만족도 대기업보다 높다. 정적인 식품회사의 특징이다.

물론 식품회사 직원들 모두가 오뚜기처럼 만족하고 다니진 않는다.

오뚜기도 자사 이름 앞에 갓이란 칭송이 붙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영업이익이 낮은 식품기업 일수록 직원들의 복지는 낙후돼 있다. 오너가 쥐어짜고 짜는 일이 다반사다. 그래서 간혹 식품기업 오너가의 갑질이란 행태로 비판 받는다.

동종업계의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서 오뚜기는 어떻게 재계의 귀감이 될 수 있었을까.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기업처럼 높지도 않은데, 왜 삼성보다 오뚜기 직원들의 워라벨이 더 좋을까.

의문은 오뚜기 제품 포장을 보면 이내 풀린다.

사진=오뚜기 프리미엄X.O.교자
사진=오뚜기 프리미엄X.O.교자

사진은 오뚜기의 프리미엄X.O.교자 제품이다. 제품 포장만 봐선 다른 제품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유통기한이 찍힌 곳을 보니 분명 뭔가 달라도 다른 것을 이내 알 수 있다.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덕분의 챌린지 문구가 선명하다.

왜 갓뚜기인지 의문이 풀리는 대목이다. 별 것 아닐 수 있으나, 의료진을 향한 세심한 배려. 수십조 수백조 기업들은 상상도 못할 배려다.

대기업들의 코로나19로 기부 행렬이 끊임없지만, 정부 눈치밥인 게 뻔히 보인다. 마지 못해 하는 대기업들의 기부나 선행과는 결이 다르다.

갓뚜기를 응원하는 소비자들이 해를 거듭할 수록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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