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4000여명 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
우정노조 “응당한 책임 물을 것” 勞-勞 갈등 되나

사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사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오는 21일부터 택배물류 작업을 거부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전국우정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물류 폭증이 우려되는 추석 연휴를 앞둔 택배기사들의 분류작업 거부가 집배원들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 전국우정노조)은 17일 성명을 통해 “명절시기에 택배노조가 파업하면 미처리 물량이 모두 집배원에게 전가된다. 노동 강도는 과중될 것이고 이는 집배원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집배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택배노조의 파업 여파가 집배원에게 전가되는 무책임한 행태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으며, 더욱이 희생을 강요할 시 이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4000여명의 택배 시가들이 21일 택배 분류 작업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하루 13~16시간 노동의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온 사회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우려하며 분류작업 인류 투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택배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배송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더는 과로로 인해 쓰러지는 택배 노동자는 없어야 한다는 택배 노동자들의 심정을 헤아려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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