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만6000명 파업… 여의도 6000명 집결
“한방첩약 급여화 등 전면 재논의 요구, 이뤄지지 않으면 단체행동 계속”

인턴과 레지던트 등이 병원 대신 거리로 나섰다.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보건복지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반대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주축이 돼 7일 오전 7시부터 집단휴진에 돌입한 이들은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 모였다. 여의도공원에는 전공의와 함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를 중심으로 의대생 수백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같은 시간 △벡스코(부산·울산·경남)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전남) △대전역 서광장(대전·충청) △강원도청 앞(강원) △제주도의사회관(제주) 등 지역별로도 야외 집회를 동시에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은 탓에 참석자들은 페이스쉴드를 쓴 채 집회에 참여했다. 대전협이 나눠준 ‘나는 OOO이 되고 싶다’라고 적힌 피켓에 전공의들은 ‘환자를 위한’, ‘올바른’, ‘소신 있는’ 등의 문구를 적었다.

이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사항이 이뤄지지 않을 시 단체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작된 집단 휴진은 오는 8일 오전 7시까지 계속된다. 대전협은 응급실,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유지업무를 포함한 모든 업무를 중단키로 했다. 대전협은 수련병원 내 대체 인력 투입, 당직 변경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의료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사진=천주영 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사진=천주영 기자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