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만 했다하면 논란에 휩싸이는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입니다. 유독 이찬원에게만 실수를 저지른 탓에 이번엔 출연자 차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사랑의 콜센타’에 출연한 이찬원은 오승근의 ‘떠나는 님아’를 불렀습니다. 이찬원은 노래 부르기에 앞서 “최근 팬 중 한 분이 몇 달 전 사랑하는 분을 떠나보냈다고 하면서 내 노래로 많이 치유됐다고 말했다. 그분께 들려드리고픈 노래로 선곡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콜센타’ 측은 팬을 향한 이찬원의 진실된 마음을 깎아내렸습니다. ‘떠나는 님아’ 무대는 1절만 방송됐으며, 이찬원 무대 클립 영상만 방송이 끝날 때까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방송이 완전히 끝난 후에야 이찬원이 부른 ‘떠나는 님아’ 영상이 풀버전으로 공개됐습니다.

풀버전에서 공개된 이찬원의 무대는 약 4분 20초입니다. 방송에서 공개된 무대는 약 2분 20초, 2분이나 편집된 셈입니다. 이는 일반 가요 프로그램에서 후렴구만 부르고 내려온 것과 비슷합니다.

심지어 이유 모를 삭제로 팬들과 시청자들이 쌓아 올린 조회수와 좋은 댓글들이 몇 차례에 걸쳐 사라졌습니다. 아이돌 판으로 비유하면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방탄소년단 방송 영상을 방송사 측에서 아무 언급도 없이 삭제하고 다시 올린 꼴입니다.

이찬원의 팬들은 불만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의 콜센타’ 측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유독 이찬원에게만 나쁘게 군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찬원의 잘못이 아님에도 다른 가수 팬들의 악플이 계속 이어져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는 일부 팬들의 호소도 나옵니다.

앞서 ‘사랑의 콜센타’는 이찬원 무대에서 ‘물레야’라는 곡 제목을 ‘찔레꽃’이라고 표기했습니다. 방송 말미 제작진은 “방송국 사정으로 방송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라는 자막을 띄웠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녹화 방송임에도 실수를 반복한 제작진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세웠습니다.

평균 20%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이어오며 안방극장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는 ‘사랑의 콜센타’입니다. 매회 쏟아지는 레전드 무대는 높은 조회수와 화제성을 기록하고, 방송 후 발매되는 음원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더 큰 이슈를 위해 매회 게스트를 더하고 있습니다. 현역7부터 보컬여신까지 여러 가수들을 섭외하며 한 회 한 회를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작진의 역량입니다. 김호중의 하차로 6명이 됐다지만 게스트 6명까지 합해 총 12명을 소개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자연스레 토크가 늘어나면서 편집이 산만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위해 섭외한 게스트라지만 오히려 시청자들은 미스터트롯 ‘TOP7’의 무대와 이야기만을 더 많이 듣고 싶어 합니다. 수차례 발생한 방송사고와 자막 실수로 인해 가수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넘어 팬덤 간 싸움까지 일으키는 제작진의 노고에 기뻐할 시청자와 팬들은 없습니다.

콘서트까지 취소된 마당에 ‘사랑의 콜센타’는 트로트 열풍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이 큰 만큼 ‘특정 가수 챙기기’, ‘특정 가수 미워하기’ 등 불만이 일어나지 않게 더욱 완성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진=TV조선 '사랑의 콜센타'
사진=TV조선 '사랑의 콜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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