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네마을 제공
아지네마을 제공

동물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미확인 정보로 반려견을 버리거나,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어 사정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반려견을 유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입양은 줄어들고 있다. 입양을 위해서는 보호시설에 신청자가 직접 방문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보호소를 방문해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사람이 줄었기 때문이다. 행여 입양하려는 사람이 나타나도 방역 문제로 보호소 출입이 까다로워져 입양으로 이어질 확률은 더욱 낮아졌다.

김포에 위치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 '아지네마을'은 후원과 사비만으로 보호소를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아지네마을에서 보호받는 유기견은 총 180여 마리이다. 코로나 19로 입양이 감소하고,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김포 아지네마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자체 보호소 등은 보호 기간이 끝나면 한정된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안락사를 한다. 하지만 아지네마을은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아 유기견의 개체 수는 계속 늘어나는데, 입양은 줄어 아지네마을은 현재 포화상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봉사자 또한 줄어 견사 청소만 해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실정이다. 안전 문제로 인해 하루에 봉사 가능 인원이 5~6명으로 제한된다. 보호소 방문자 중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관리인도 격리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동물들이 방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지네마을의 박정수 소장은 “적은 인원으로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주시는 봉사자분들께 마음 같아서는 지원을 해드리고 싶지만, 재정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코로나19로 평소보다 후원은 줄어 재정난이 가중됐다. 방역 작업을 위한 인력도 필요하지만, 시설 소독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한 줄어든 후원 탓에 시민 후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아지네마을은 재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아지네 마을과 같이 어려움을 겪는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는 2019년 기준 전국 82곳이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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