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발족 기자회견
“대결·분단 상징이었던 한반도, 평화·공존 산실로 바꿔내야”

더위는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흐린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260여개 단체가 집결한 ‘한반도 종전 캠페인’이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모였다. 이들은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정전협정 체결일시게 맞춰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쟁을 끝내는 Korea Peace Appeal 전 세계 1억명 서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튜버들은 유튜브 방송을 강행하려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 탈북자 유튜버들이 다소 강하게 방송을 하자 경찰은 이들을 막고 나섰다.

‘한반도 종전 캠페인’(이하 캠페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 △핵무기·핵위협 없는 한반도 조성 △대화·협력 통해 갈등 해결 △군비 경쟁에서 벗어나 시민 안전·환경에 투자 등 4가지 요구안이 담긴 한반도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에도 불구하고 당시 합의했던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반도는 지난 70년 동안 전쟁 중이다”며 “무엇보다 수백만의 사상자와 1000만 이산의 고통을 가져온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불안정한 휴전 상태는 남과 북의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도 위협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북미가 어렵게 이뤄낸 합의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걸음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이름으로 전쟁을 끝내고, 지난 70년 오지 못했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Korea Peace Appeal에 서명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향한 한반도 주민들의 염원을 표현했다.

이날부터 오프라인 서명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의 YMCA는 ‘YMCA가 두 바퀴로 그리는 한반도 평화’ 행사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오후 12시부터는 전북 각 지역에서 서명 운동이 진행된다. 강원도 원주 지역 단체들 역시 오후 2시 강원 감영 앞에서 진행하는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서명운동을 펼친다.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발족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사진=천주영 기자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발족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사진=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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