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일 택배 접수 강행… 집배원 전가·용차 투입 계획 예정
“주요 민간택배업체처럼 8월 13일 택배 접수 전면 중단해야”

사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사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오는 8월 14일이 ‘택배없는 날’로 지정됐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4개사가 참여, 택배 기사들은 하루 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우정본부가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형태의 노동자 휴식권을 보장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내달 13일 시한성, 개별 택배에 한해서만 접수를 중지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는 전체 물량의 20%가 되지 않는 물량으로, 간접적으로 평소와 비슷하게 접수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격이다.

전국집배노동조합(이하 집배노조)은 우정본부를 규탄하며 “8월 14일 택배없는 날, 집배원 택배 전가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집배노조는 “우정본부는 계약태배 접수만 받고 배송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현행 배달 시스템 상 결국 집배원에게 물량이 전가될 것은 뻔하다. 집배원전가 뿐 아니라 위탁택배원 역시 온전히 쉬지 못하고 출근해야 할 일이 속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정본부는 ‘계약업체 이탈·공공성’ 등 이유로 13일 택배접수를 실시하고 있다. 집배노조는 이 같은 행태를 지적하며 “모든 민간업체까지 함께 쉬는 것이기 때문에 업체 이탈은 없을 것이며, 우정본부가 그간 공격적으로 적가 우체국을 폐쇄해온 흐름을 보면 공공성을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정본부와 물류지원단은 평소 위탁수수료의 약3배정도 드는 비용으로 용차까지 알아보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관료집단으로서의 행정낭비 모습이다”며 “집배원에게 택배전가가 되지 않고 위탁택배원이 마음 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8월 13일 모든 택배전면 접수금지로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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