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SNS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SNS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 피해자의 입장 존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고인이 되시기 전에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전혀 그런 의도는 없었다. 가짜뉴스 및 정치권의 공격과 논란으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피해자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기인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이 숨진 배경에 대해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하며 “박 시장은 누구보다도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이다”라고 지칭했다.

그는 “침실, 속옷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다”라며 “순수하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시라 고소된 내용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치하기 위해 죽음으로서 답하신 것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의원을 비판하며 “권력을 가진 철면피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들을 상대해야 하니 진실을 가진 피해자의 싸움이 길어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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