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영결식 속 안철수·류호정 맹비난 “가해자와 피해자 뒤바뀌어”

김동길 기자 승인 2020.07.13 11:34 의견 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이 13일 오전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는 박 시장을 겨냥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박 시장의 장례절차와 조문 등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너무나 이중적이고 특권적”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 사람들의 고위공직관은 한마디로 표리부동이다. 누구보다 정의와 공정을 외치고 개혁을 말하지만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라며 “모두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지 않으면 옳은 일과 옳지 않은 일이 뒤바뀌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일마저도 일어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개인의 죽음은 정말 안타깝지만 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는 결코 작지 않다. 충격적인 사건에도 바뀌는 것이 없다면 대한민국은 행복과 번영의 길이 아니라 낙하산도 ㅇ벗이 수천 길 벼랑 끝으로 달려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막무가내식 진영논리와 저급한 정치논쟁이 아니라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통령을 비롯해 이 정권하에서 권력의 핵심부나 언저리에서 행세깨나 한다는 사람들의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 조문을 가지 않기로 밝힌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박 시장은 존경하지만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 편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추발 새 아침에 출연해 “내가 박 시장을 모욕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있다. 인권 변호사와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으로서 박 시장을 존경했다”며 “다만 나 한 사람만큼은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 편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고소인뿐 아니라 비슷한 경험을 한 많은 분께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는 국회의원도 있다고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고소인 신상털기, 비난 퍼붓기  등 행태가 고인을 모독하는 것이다. 결코 박원순 시장이 원하던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류 의원은 2차 가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일부에서 ‘거의 다 잡았다’고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 우려된다. 이는 고소인을 죽이는 살인행위다. 수사기관이 나서 적극 검거해야 하고, 법 개정이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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