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 구급차 막은 택시 "요양병원 가? 죽는 거 아니잖아?" 과실치사 혐의 가능성

김도희 기자 승인 2020.07.04 21:26 의견 0
사잔=방송 화면 캡처

구급차가 응급환자를 이송중에 사고가 났다. 택시 앞 범버가 깨졌고, 택시기사는 응급환자를 태운 응급차를 못가서 막았다. 결국 응급환자는 하혈 후 사망했다. 응급환자는 폭염 속에 도로 한가운데 40여분을 사고처리 때문에 기다려야 했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번엔 택시기사의 잘못된 판단이 국민들을 자극했다.

택시 기사는 응급환자가 사망할 경우 본인이 책임진다고 했고, 결국 환자는 사망했다. 한달전 일이다.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이 사건을 다뤘다가, 정식으로 수사를 할 예정이다.

사고가 났더라도 응급환자가 먼저여야 했다. 택시기사는 구급차 운전기사에게 "어딜 그냥 가려고"라고 말하며 사고 현장을 그대로 보존한다.

가족들이 애원해 보지만 이 택시기사는 막무가내였다.

이상한 것은 앞 범버가 나갔다. 보통 추돌사고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인데, 택시기사가 긴급했던 순간에 그렇게 현장을 보존하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보통 교통사고가 나면 현장 보존이 먼저지만, 상황에 따라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은 후 원활한 교통 진행을 위해 사고차를 갓길로 빼는 게 우선이다.

택시기사는 이런 우선적 행동보다 일단 현장을 보존하는데 급급했다.

시민들은 "사람의 탈을 쓰고 당장 응급환자가 죽게 생겼는데, 어떻게 저렇게 매몰차게 현장을 보존하려고 악을 쓸 수 있냐"며 "어떻게 해서든 택시기사의 처벌이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그렇다면 택시기사는 처벌 받을까. 경찰이 어떤 혐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처벌의 경중이 갈릴 수 있는데, 유족들은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 억울하다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유족의 글만 봐도 택시기사의 처벌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는 게 시민들의 염원이다.

구급차는 우선 통과가 먼저다. 사고가 났다하더라도 응급한 상황에선 현장을 곧바로 떠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구급차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니 굳이 아파도 구급차를 타고 갈 필요가 없지 않은가 하는 게 시민들의 의문이다.

택시기사는 구급차 우선을 추돌사고를 이유로 살릴 수 있었던 목숨을 사망케 했다.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택시기사 때문에 사망한 것은 맞다.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개연성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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