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 “투쟁 조직 없다면” 김명환 위원장 사퇴 촉구

민주노총 조합원, 민주노총 앞에서 노사정 합의 폐기 촉구
“노사정 합의 동의한 적 없어… 노사정대표자회의 철수”

김동길 기자 승인 2020.07.01 09:19 | 최종 수정 2020.07.01 09:20 의견 0
1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노사정 합의 폐기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노사정 합의 폐기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퇴를 외쳤다. 

조합원들은 ‘기업 살리기 반대 노동자 살리기 투쟁’, ‘민주노총 집행부 사퇴하라’, ‘우리는 동의한 적 없다’, ‘비정규직은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 아니다’ 등 손팻말을 들고 노사정 사회적 대화 합의 내용에 반발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김명환 위원장의 입장을 막아서기도 했다. 

1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노사정 합의 폐기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하고 다시 한 번 노사정 대타협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11차 중집을 열어 코로놔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 합의안에 대한 내부 추인을 시도한다.

앞서 지난 29~30일 민주노총은 노사정 대표자 회의 합의안을 놓고 지도부의 의견을 수렴하려 했으나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중집회의 중단을 선언하고 “이번 사회적 대화 최종안에는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의미가 있다. 일부 중집 성원이 폐기를 주장하는데 난 사회적 대화 합의안을 살려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 판단이고 소신이다. 중집 회의를 그만하고 이른 시일 내에 제 거취를 포함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1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노사정 합의 폐기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동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일제히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자본과 정권의 의리를 중요시하는 김명환 위원장은 전국 2500만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김 위원장은 노동자들을 살리는 투쟁이 아닌 자본가와 기업 살리기에 민주노총의 통 큰 양보를 호소했다. 그것을 위원장의소신시이라 말하고, 사회적 합의라 포장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김 위원장에게 생존권을 자본과 정권에 구걸해줄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자본과 정권의 두 손을 맞잡으며 그들과의 의리를 지키고자 하는 김 위원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1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노사정 합의 폐기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평등노동자회는 “김 위원장은 중집위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운운하며 합의에 목을 매고 있다. 오는 4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소집해 놓고 투쟁을 조직해도 모자랄 판에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며 “지금은 교섭과 합의에 매몰될 때가 아니라 투쟁을 통해 해고금지 등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교섭력을 높여야 할 때다. 김 위원장은 즉각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철수하고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아니면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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