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협의회 “부천시, 교섭 파행 책임 인정하고 교섭 임해야”

공공운수노조 문화예술협의회 로고.
공공운수노조 문화예술협의회 로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문화예술협의회가 부천시와 부천시립교향악단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문화예술협의회(이하 문화예술협의회)는 부천시와 부천시립교향악단(이하 교향악단) 지휘자의 부당노동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문화예술협의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부천시는 시립예술단을 직접 운영하는 대신 재단법인 소속으로 변경하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재단법인이 되면 공공성이 훼손됨은 물론 수익성을 명분으로 단원의 처우가 저하되고 고용불안이 뒤따라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협의회는 교향악단 지휘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협박을 일삼으며 단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휘자는 자신의 SNS 계정에 “노조가 들어오면 예술단체는 깨진다”, “밥그릇 지키는 싸움”, “재단화를 건 난투극” 등을 운운하며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했다. 교향악단 분회장에게는 “암적인 존재”라는 막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예술협의회는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해하고 모욕을 일삼는 교향악단 지휘자의 행동은 부천시가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태도와 일맥상통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20년 단체협약 교섭에 부천시장은 물론 문화예술과장마저 참석하지 않고 있다. 대신 문화정책팀장과 주무관만 나와 결정권한이 없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부천시가 노동조합 대표교섭위원을 교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지의 소산이며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교향악단 지휘자는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적대한 모든 발언에 대해 공공운수노조와 조합원에게 당장 사과하라. 부천시는 교섭 파행의 책임을 인정하고 관련법과 기존 협약에 준해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한다”며 “부당노동행위가 계속되거나 시립예술단의 재단화에 대해 일방적인 결정이 내려질 경우 공공운수노조의 전조직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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