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정호 인스타그램
사진=강정호 인스타그램

KBO리그 복귀를 추진했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비난 여론에 무릎을 꿇었다.

강정호는 자신의 SNS에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 구단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히어로즈에서 동료들과 함께 야구하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이 히어로즈 구단과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했음을 이제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또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강정호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고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에도 적발됐던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겼다.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당한 강정호는 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내며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야구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강정호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비난만 더욱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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